초보산행노트

[산행노트] 백무동~천왕봉 원점회귀코스 S2, 지리산(1,915M)

찜이 2013. 8. 16. 12:31

 

광복절 기념으로 기운받으러 지리산에 다녀왔습니다.

지옥같던 한신계곡, 세석대피소까지 가지 않고 백무동~백무동으로 원점회귀 코스로 고고씽~

 

그 긴박함과 강도를 사진 한 장으로 요약한다면?!

 

 

헉헉헉...이렇습니다!!

 

산행시작한지 1시간이 조금 지났을때 상태입니다.

사과머리의 시원함이란...중독성있는 사과머리

 

 

 

작년에 먹고 뒤돌면 배고프고 몇 걸음 가면 또 배고팠던 기억

바리바리 챙겼습니다. 배낭의 무게를 짐작 못한채....ㅠㅠ

사과3개, 주먹밥, 고구마 2봉지, 배1개, 메론 1/2통, 물 1.7리터, 양배추 쌈밥 등

배낭 멜때 휘청거릴 정도였으니....

 

 

시간이 넉넉하여 느긋하게 있다가 그만 집에서 터미널가는 마지노선의 버스를 놓칩니다.

후다닥 전철역으로 택시탔으나 택시아저씨 왈....불가능하다고 12시까지 전철타고 강변까지 절대 못간다고~

불안에 떨면서 제발 전철이 빨리 달려주기를....

 

 

11:55분 동서울 터미널 도착!

예약된 표를 교환하고 탑승완료!

벌써부터 온몸은 땀범벅~

 

 

한 30분여 잤나 내내 뒤척이다 03:30 백무동 도착

컴컴한 하늘에 촘촘히 박힌 쏟아질 듯한 별아래서 아침(?)으로 주먹밥,고구마,사과 먹고 출발~

 

 

잠시 숨만 돌리고 쭉쭉 올라갑니다.

날이 밝기 시작하니 앉아 쉴만한 곳도 보이고 배낭무게도 줄일 겸 먹기시작!

 

 

==지리산 이쁜이들==

 

 

 

 

 

 

 

특히 요 아이 넘 이쁘게 나왔으요~

 

 

 

이런길이었군요~  컴컴해서 그냥 정신없이 헉헉거리며 마구 올라온 바위계단길

 

 

 

 

여러 일행들과 앞서거니 뒷서거니 올라가는 중~

사진 부탁받아 찍어드리고 저도 한 장~

 

 

 

 본격적으로 해가 밝았습니다.

이제 가파른 구간은 거의 끝난....

 

 

 

사람 옆모습의 망바위 도착!

아까 그분이 또 사진 찍어주심. 사진찍으며 한마디...

 

아저씨 : 아가씨 언제내려가? 배낭이 무쟈게 크네~

찜 : 저....오...오늘...내려가요~ 배가 많이 고파서 많이 싸왔어요~ ㅠㅠ

 

 

 

날씨가 정말~ GOOD!

저 멀리 구름위에 솟아 섬처럼 보이는 어느 봉

구름이 마치 바다 같습니다.

 

 

 

한참 공사중인 화장실냄새 진하게 나는 장터목을 지나 천왕봉으로 바로 달립니다.

제석봉, 이 구간은 멋진 고목과 풍경이 일품~

 

 

 

장터목으로 뭔가를 배달하는 파란색 헬기

 

 

 

체력이 떨어져 천왕봉까지 사진찍으며 천천히 오릅니다.

 

통천문, 하늘로 통하는 계단을 올라가면....

 

 

 

이런세상이 나옵니다.

 

 

 

발 아래로 지나가는 구름, 구름보다 높이있는 기분~ 캬

 

 

 

20~30분 줄을 서서 빠르고 민첩하게 인증샷을 찍습니다.

 

 

 

천왕봉에서 천하제일 풍경을 보며 점심을 먹습니다.

배고플까봐 꾹꾹 눌러담아온 도시락, 한숨 낮잠이 땡깁니다.

 

 

 

하산길 배낭무게를 생각하여 메론도 흡입

 

 

 

이런 날씨 좋은 지리산이 아까워 사진 한장 더~

 

 

 

천왕봉 바로 아래,  점심밥 먹은 자리 "천주" 라 하여 하늘을 받치는 기둥이라고 합니다.

귀한 곳에서 밥을.... 어쩐지 시원하니 자리가 좋더라니....

 

 

 

새벽에 올라올때는 컴컴해서 몰랐는데 끝없는 돌계단

바위계단을 내릴때마다 충격이 배낭무게와 더해져 머리끝까지 전해집니다.

 

 

계곡물에 발 한번 담궈 달래주고 이어서 하산

 

 

마지막 3km 하산길이 길게 느껴지는 돌돌돌 계단

ㅎㄷㄷ 빨리 집에가서 눕고 싶어요~

 

 

 

무사히 하산하여 화장실에서 옷갈이입고 서울가는 버스에 탑승합니다.

 

 

 

 

백무동에서는 현금으로만 버스 티켓을 살 수 있으니 현금준비~

좌석의 안락함에 상관없이 정신없이 잠에 취해 돌아온 서울~

일어나보니 휴게소요~ 일어나보니 서울이더라는....

 

서울 오니까 너무 더워요~

 

땀은 육수뽑듯 뽑았지만 선선한 나무그늘 사이로 선선한 바람이 솔솔~

오히려 그늘에서 쉴때도 땀이 차게 식어서 바람막이를 바로 입어주고

천왕봉에서는 해가 너무 강렬해서 바람막이를 후딱 입었습니다.

지리산이 습도는 훨씬 낮았던거 같습니다.

 

 

 

24:00 백무동행 버스출발

03:40 백무동 도착

04:10 산행시작

05:05 하동바위 해발 900M, 장터목까지는 4km

05:40 참샘, 장터목까지 3.2km, 천왕봉까지 4.9km

06:10 소지봉 해발 1,312M, 장터목까지 2.8km

06:30 장터목까지 2.2km

07:10 장터목까지 1.5km, 천왕봉까지 3.2km

08:00 장터목

08:25 제석봉, 천왕봉까지 1.1km

08:55 통천문, 천왕봉까지 0.5km

09:10 천왕봉

10:15 천왕봉 출발, 하산시작

11:05 장터목

12:45 참샘

14:10 하산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