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기

나 백록담 찍은 여자야~ 휴~

찜이 2010. 9. 3. 08:00
2010_0830

해발1950M 대한민국에서 제일 높은 곳, 한라산에 다녀왔습니다.
전날은 호우경보중이라 입산통제, 다음날은 호우주의보여서 진달래대피소까지는 입산가능하다고 해서 출발!
다행히도(?) 탐방로입구에 도착하니 호우주의보가 방금 해제되었다며 부지런히 올라가보라고 하더군요~

성판악을 시작으로 왕복 19.2 km 에 달하는 코스, 총 산행시간 7시간 30분
성판악탐방안내소(09:50출발)-(7.3km)-진달래밭대피소(1500M, 12:30도착)-(2.3km)-정상(동능, 14:15도착)
(진달래밭대피소까지 13:00에는 도착해야 정상으로 출발할 수 있으며, 금방 어두워지므로 정상에서는 14:30에는 하산을 해야 합니다.)

진달래밭대피소 부터는 완만했던 길이 경사가 지면서 숨이 가파지고....다리가 천근만근
울퉁불퉁 돌때문에 피로와 다리와 무릎에 전해지는 고통은 배가 된다는...ㅠㅠ
산행하면서 계단이 반가운 산은 또 첨이었습니다

그런데 백록담은 얄밉게도 이렇게 힘을 다해 올라간 저에게 모습을 보여주지 않더군요~

구름잔뜩 낀 백록담에서 하산길을 걱정하면서 "내이름은 김삼순"에서 삼순이가 비옷입고 홀로 한라산 정상 오르던
모습이 생각났습니다.  엄청 숨차 하던 김선아의 모습이 떠오르면서 별반 다를바 없는 제모습에 웃음이 났다는....
연기가 아녔던 거죠....^^

구름이 몸을 통과해 지나갈때면 느껴지는 뽀얀 습기
하산길에 보았던 새끼노루
맑은공기와 물, 탁틔인 푸른산새에 마음까지 맑아지는 듯한 한라산이었습니다.

추가로 사물을 매직아이로 볼 수 있게 해주는 어지럼증과 형용할 수 없는 무릎과 다리의 통증도 남겨준 한라산

하산길 억울(?)함과 아쉬움에 인증서를 받아왔다는....
(정상에서 찍은 인증샷 제시필요,  발급수수료 1,000원)